안녕하세요 11월부터 인강 수강을 시작해서 비로소 완강을 하게 된 학생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인강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사실 처음엔 보다가 졸면 어쩌지 걱정도 했었는데 막상 강의를 듣기 시작해보니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참 재밌게 하셔서 졸립지도 않고 집중도 잘 되더라구요. 특히 신정원선생님 특유의 끝이 올라가는 말투라고 해야할까요, 나중에는 그게 귀에 익어서 혼자 책을 보고 공부할 때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하셨던 게 귀에서 들리는 것 같더라구요ㅋㅋ
지난 해 말에 첫 토익을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낮은 점수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더 공부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남들 다 학원다니던 여름방학 때도 핑핑 놀다가 한 해가 다 지날 때가 돼서야 정신차리고 토익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여름에 토익 900점을 받은 친구가 동시토익 인강을 듣고 LC가 40점이나 올랐다고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혹한 마음에 인강을 결제했습니다.
저는 사실 고등학교 때 뼈대바르기와 비슷하게 독해공부를 했었고, 수능 외국어영역 점수도 잘 받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영어에 항상 자신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보기도 싫은 영어와 담 쌓고 지내다 보니 애써 외웠던 단어며 문법들을 까먹는 건 참 쉽더라구요. 그리고 듣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어려운 부분이었구요. 근데 동시토익 강의를 들어보니 제가 어정쩡하게 알고 있던 문법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뼈대바르기를 하면서 독해를 정확하게 하는 연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하던 것도 비슷한 방식이었지만 그땐 수능용 문법(?)만을 배우고 하다보니 문장이 완벽하게 분석되지 않았었거든요. 근데 이게 여기서 왜, 어떻게 쓰이느지를 알게 되니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LC는 워낙 취약했기 때문에 받아쓰기하면서 너무 답답하기도 했는데 단어에 집착하지 않고 문장 혹은 구 단위로 끊어서 들으려고 노력하고 잘 안들리는 부분은 스킵하고 나중에 확인하거나 문법 상 이게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추측해서 쓰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단어 하나하나에 크게 집착했는데 그러니까 더 LC가 지겨웠거든요. 3-4번 반복해서 들어서 안들리는 건 그냥 못 듣는 것이라 치부하고 답지보고 확인을 했고, 대신 입으로 반복해서 중얼거려봤습니다.
제가 원래 공부하던 습관도 있고, 여기 저기서 얻어들은 얘기도 많았지만 다 버리고 일단 인강을 듣기 시작했으니 선생님들께서 시키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혼자 듣는 인강이라 자칫하면 헤이해지기 쉽기 때문에 저는 제가 현장강의에 가서 공부하는 것처럼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인강을 들으려고 노력했고, 숙제도 그날 강의를 다 듣고나서 바로 하려고 했습니다.(물론, 가끔 밀려서 주말에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현장 진도를 따라간다고 생각하고 일주일에 5강씩 밀리지 않고 들으려고 노력했고 욕심부려서 다른 문제집을 더 풀려고 하기 보다는 선생님들께서 내주신 숙제를 꼼꼼히 다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 말에 토익시험을 봤는데, 강의를 다 듣고 본 시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확연히 잘 들리고 문제도 잘 풀리는 걸 느꼈습니다. 물론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수능 이후에 이렇게 오래, 열심히 집중해서 영어공부를 했고 문제집과 인강을 다 끝냈다는 것만으로도 참 뿌듯하고 제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한달동안 인강과 교재, 단어장 복습 더 열심히 해서 목표점수 꼭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성적이 안나와서 더 자세한 후기 남기지 못해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