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는 하기 쉬운 일이 나에게는 하기가 유독 어려운 일이 꼭 있을텐데.
저에게 토익점수 700점 돌파는 그중에 하나 였습니다.
남자지만, 군대를 의병제대하는 바람에 스물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무토익과 아주 변변치 않은 스펙에도
지방(연고지) 금융기관에 취업이 되어 3년여를 재직하다가.
업계 상황이 급작스레 좋지 않게 되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직하게 되는 형편으로.
스물여덟이라는 나이에 재취업이라는 전쟁터에 뛰어들게 되었지만, 워낙 영어라면 싫어하는 정도를 넘어 증오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렸다는 토익은 전혀 공부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무토익로도 몇군데 서류전형에 통과하다 보니, 더더욱 토익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면접 또는 자사시험 등에서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결국엔 1년 반동안 자격증 4개를 취득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제자리 걸음으로 돌아와 나이는 스물아홉의 6월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취업에 대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대학시절부터 전공과 관련하여 마음 한편에 미련을 두고 있었던 준고시급의 전문자격증 공부를 해보고자 큰 결심을 하고. 수험모드로 돌입 해볼려는 찰나. 준비하려는 자격증 시험은 영어과목이 폐지되고, 토익점수 700점 이상으로 대체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2월부터 토익시험은 달마다 꾸준히 응시는 하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 가뜩이나 토익이라면 두려움증이 아주 심한 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토익점수 700점을 무조건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인터넷에서 토익 인터넷 강의를 찾아 보던 중 동시토익을 접하게 되었고, 당장 풀패키지를 신청하여 6월 3일부터 본격적인 토익공부에 들어 갔습니다.
6월 30일 시행되는 시험에서 반드시 700점을 넘기자는 각오를 하고 보니. 저에게 남은 시간은 28일 뿐이었기 때문에
풀패키지 강의를 신청하여 각 한달 분량의 vol.1과 vol.2의 강의를 2주로 쪼개서 한달 안에 전부 수강하는 계획의 큰 틀을 세웠습니다. 매일 아침 9시 독서실로 향하여 12시까지 오전에는 RC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LC공부를 하였습니다.
갑자기 안하던 공부를, 그것도 너무나 피하고 싶었던 토익을 한다는 것이. 정말 괴로웠는데. 저에겐 동시토익 쌤님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RC
하루의 공부는 RC 동영상강의 수강을 시작으로 했는데 매 강의 처음마다 정원쌤께서 활짝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하고 해주는 인사가 너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원쌤의 필살기 뼈대바르기는 처음에는 이것을 개발하신 정원쌤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따라가기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무나 벅찼는데, 결국엔 이것이 파트7 독해력에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식과 필수암기 숙어만 나열되어 있는 시중 기본서들과는 달리 정원쌤의 교재는 대화체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정원쌤이 강의 도중 드시는 예문과 하시는 말씀 모두가 토시 하나 다르지 않고 교재에 그대로 나와 있기 때문에 교재는 정원쌤 강의의 대본(?)과도 같았습니다.
특히, 정원쌤이 조언해주신 파트7 공략법으로 절대 문제를 먼저 읽지 말고, 지문부터 읽은 다음 문제를 풀으라고 하신 말씀을 이번 시험에 그대로 적용해 보았는데, 시험을 본 이래 처음으로 파트7까지 완주를 성공하여, 마킹을 마치고도 시간이 조금 남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에 비해 성적은 그리 높지는 못해서 죄송스럽습니다.
LC
LC에 너무나 약점이 있는 저였기에, LC는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니 하기 싫었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윤정쌤을 접하게 되고나서 LC공부라는 것을 처음 해본 경험이 되었습니다. 윤정쌤도 매 강의 시작마다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인사로 반갑게 맞아 주셔서 기분 좋게 강의 수강을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인사가 끝나면 여지없이 그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에게로 다가가 "숙제 검사하겠습니다"라고 하시며, 일일히 숙제검사를 하셨습니다. 저는 인강을 들었지만, 숙제를 하지 않으면 다음 강의를 들을 때 혼이 날 것만 같았고, 스스로 죄책감을 가지게 되어 다음 강의 수강에 지장을 받아서 정말 숙제만큼은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정원쌤의 주옥같은 명언들 덕분에 정말 하기 싫은 마음 꾹꾹 눌러담고 20여일동안 LC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배신해도 공부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남들이 한달만에 700점을 넘었던, 900점을 넘었던 그건 남이다. 어차피 영어의 출발선이 다르니 본인만 생각하고 달려가라."
"본인이 영어를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라."
특히, 윤정쌤의 LC공략법들은 LC도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 신세계 였습니다.
다만, 그 방법들을 제가 조금은 게을리하는 바람에 LC점수가 좋지 못해서 죄송스럽습니다.
한달 동안 정말 토익 하나만을 보고 달린 것 치고는 어디에 자랑 할 만한 , 아니 자랑 할 수는 없는 성적이기 때문에.
고작 이 점수로 이렇게 후기까지 남길 정도의 자격이 될까라는 생각은 들지만.
생애 첫 토익시험에서 490점을 받았을 만큼 토익에 기초 조차 없던 제가.
네달이라는 엄청난 시간 동안 발악(?)을 해도. 남들은 한달만에도 쉽게 넘겨 버린다는 700점의 고지를 그렇게도 못 넘기던 제가.
동시토익 수강 한달만에 달성을 하게 되어 버렸기에 이렇게 낮은 점수에도 후기를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동시토익 매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이번 시험에서 파트2를 풀던 도중 마킹을 하나 밀려서 하는 바람에 다시 지우고 재마킹을 하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몇 문제를 놓쳐 버리는 멘붕상태 때문에 LC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그것만 아니었으면 800점 달성까지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까지 느껴보는 시험이 되었습니다. 700점이면 정말 감지덕지인 실력이었던 제가 800점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랍습니다.
비록 점수가 높지 않아 두 분 쌤의 명성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기에 죄송하기도 하지만,
네달을 해도 안 되던 목표점수인 700점 달성을 동시토익 수강 27일만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정말 두분 쌤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제가 필요한 점수는 700점이기 때문에 이제 당분간은 토익 시험에는 응시할 계획은 없어졌지만, 혹시나 더 높은 토익점수가 필요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주저없이 다시 동시토익 쌤들을 찾아 뵐 것입니다.
다시 한번 두 분의 쌤들께 감사드립니다.
p.s
50% 환급 이벤트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공부도 하고 환급도 받고 1석 2조의 성과를 달성해서 기분 좋은 한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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