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윤정 쌤 신정원 쌤 그리고 동시토익 수강생분들. 비록 현장강의로 함께하지는 못하였으나 동시토익 인터넷강의의 한 수강생으로써 여러분과 같은 길을 걸어온 이인형이라고 합니다. 어제 발표된 7월31일의 토익성적에서 900점을 받게되어 너무 기쁜 나머지 이렇게 처음으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저는 현재 4개월 후 소집해제를 앞두고있는 사회복무요원이며 대학 4년동안 영어와는 거리를 두며 지내왔습니다. 고3때까지 나름 준수한 영어실력을 가졌다고 자부해왔으나 작년 10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도전한 시험에서 490점이라는 초라한 점수를 받으며 자신감은 단번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저는 여건상 지방에서 거주하기때문에 내로라하는 서울의 유명한 영어학원들을 접할 수 없었고 물론 변변한 토익학원조차 주변에 없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지인을 통해서 인터넷강의를 추천받아야했고 그러다가 접하게 된 곳이 바로 동시토익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숙제만하면 수강비 50%환급' 이라는 문구 하나만보고 선택한 것 같습니다. 추천해준 지인으로부터 어려운 정규과정부터 수강하라는 권유가 있었음에도 당시 저의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기초반을 등록했고 선생님들의 명강의 아래에 잊고있던 영어기초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초반을 완강한 뒤에도 685점이라는 불만족스러운 점수를 얻게되었고 역시 심화과정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신청한 정규반은 12월달, 사정상 4분의1도 못 듣고 완강에 실패하게됐습니다. 아마도 저 스스로 엄청난 양의 숙제와 암기를 감당할 마음의 자세가 갖춰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에 신경쓰느라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영어는 다시 제게서 멀어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6월 이번에는 어떻게든 고득점을 받겠다는 각오로 이 악물고 정규반수강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LC 1시간 RC 1시간, 강의 시간 자체는 길지 않았으나 그 날 배운것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5배의 시간이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는 LC의 경우 스스로 막연한 부담감이 너무나도 컸기에 더더욱 이 악물고 달려들었던것 같습니다. 받아쓰기를 끝낸 후에도 스크립트를 반복해서 암기하려고 노력했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나중에는 스크립트의 첫머리 부분만 들어도 뒤의 내용을 읊을수있게 될 정도로요. 그렇게하니 전혀 새로운 스크립트를 듣더라도 익숙한 어휘와 구조들이 잡히기 시작했고 LC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져갔습니다. RC의경우도 마찬가지로 강의가 끝난후에 교재와 단어장을 수시로 보았고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Voca교재였던것 같습니다. 전혀 익숙하지 않던 단어들을 예문과 함께 통으로 반복해서 보니 나중에 파트6와 파트7에 그 어휘가 등장하더라도 마치 예전부터 알고 사용해왔던 단어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것이 너무도 신기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그렇듯이 중간에 좌절과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LC의 경우 파트4에서 그러하였고 RC의 경우 파트7 트리플지문에서 그러하였습니다. 딕테이션 숙제를 하는 도중에는 막히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아 내 자신을 원망하며 애꿎은 헤드셋까지 하나 부숴먹었습니다.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더군요... 그치만 그 때는 이미 수강을 60%이상 진행해온 시점이었고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라는 생각뿐이었던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닥치고 하자'라는 말도 한 몫 거들었던것 같구요. 인터넷강의의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있는 자유로운 수강시간은 저에게는 장점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 날 배운것을 내꺼로 소화하지 못하면 다음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제 성격상 어떤 날은 강의를 듣지않고 그 전날 것만 공부했던적도 있습니다. 물론 덕분에 그 다음 날은 잠도 못 잘 정도로 촉박해졌지만요.
제가 토익 시험을 보면서 확실히 느꼈던 점은 '이번 시험은 망했다.' 라는 마음을 먹는 순간 거기서 자신의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마음가짐은 '내가 이 시험에서 몇 문제쯤 틀리더라도 내가 여태 배워왔던것들을 모두 쏟아붓겠다.' 인것 같습니다. 확실히 토익에 상대평가는 어느정도 반영이 되는것 같고 나한테 어렵다면 분명 남들한테도 어려운 시험일테니까요.
저보다 고득점을 받으신 분들도 많이 계실거고 딱 900이 나온 점수를 낮게 보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겁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며 제 자신감을 다시금 복돋아주는 계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영어는 토스나 오픽을 통해 내려놓지 않을것이고 토익시험도 꾸준히 등록해서 점수를 더 올려볼 생각입니다. 이제 막 토익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동시토익을 통해 원하는 목표 꼭 이루셨으면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직접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인강을 통해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조윤정선생님, 신정원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6